100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된 다이묘 정원. 한 발 옮길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프랑스의 권위있는 여행 가이드북(미슐랭 그린 가이드 재팬)에 '매우 추천하는 곳'으로 소개되는 최고 랭킹 별 3개를 받은 리쓰린 공원(栗林公園)은 에도시대 초기의 모습을 지금도 볼 수 있는 회유식 다이묘 정원입니다.

1642년부터 다카마쓰번(高松藩)을 통치한 초대 번주 마쓰다이라 요리시게(松平頼重) 시대에 정원 조경을 시작해 1745년에 5대 번주인 마쓰다이라 요리타카(松平頼恭) 시대에 완성했습니다. 그 후로도 역대 번주들이 개보수를 계속하는 등 마쓰다이라 집안의 별장으로 사랑받아온 유서 깊은 영주의 정원입니다. 서쪽에 있는 시운잔(紫雲山) 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원은 도쿄돔 3.5개에 해당하는 크기로 다이묘 정원 중에서도 가장 큽니다. 6개의 연못과 13개의 작은 산이 멋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양한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일보일경(一歩一景: 한 걸음 당 하나의 멋진 경치)'이라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정원의 중심 건물인 기쿠게쓰테이(掬月亭)는 역대 번주가 사랑한 넓은 다실입니다. 지금도 말차와 과자를 맛보며 예전 영주들처럼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후지산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알려진 작은 산 '히라이호(飛来峰) 봉'에서는 남쪽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기쿠게쓰테이, 바로 앞쪽에는 엔게쓰쿄(偃月橋) 다리를 감상할 수 있는 등 정원 내에서도 제일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입니다. 남쪽 호수를 일주하는 작은 조각배를 타면 뱃사공의 설명을 들으면서 뱃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원 곳곳에서는 야간 조명도 라이트 업하고 있습니다. 특히 벚꽃 피는 계절이나 나무들이 요염하게 물드는 단풍 계절이 되면 더욱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하죠.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변해가는 경치 속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꼭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