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의 보물,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풍미, 첫 수확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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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항에서 바다를 볼 때마다, 페리를 타고 바다 위에서 볼 때마다, 섬 전망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저 사각형은 뭘까….


저건 양식용 나무틀이지. 김 양식을 하고 있는 게야.

저건 양식용 나무틀이지. 김 양식을 하고 있는 게야.

"저건 양식용 나무틀이지. 김 양식을 하고 있는 게야."

방파제 너머로 나무틀이 보이는 해변 마을에서 만난 어부 아저씨가 알려 주셨습니다.


어부

'김'은 초밥이나 주먹밥 등에 사용하는 식재료로 일본인의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영양가가 높아 바다의 채소, 바다의 대두라고도 불립니다.

2013년에 와쇼쿠(和食, 일본요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록되면서 김은 외국에서도 건강한 먹거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산과 바다의 보물,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풍미, 첫 수확 김

김의 산지라고 하면 한적한 어촌이나 천혜의 자연환경이 뛰어난 섬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다카마쓰의 바다에서 김을 수확하고 있다?!

좀 알아보니 가가와현의 김 양식 생산량(2015년)은 일본 전국 5위였습니다!

게다가 다카마쓰시는 가가와현 내에서도 생산량(2014년) 1위라고 합니다. 너무나 훌륭한 특산품 아닙니까!

먹어 보고 싶다!

그중에서도 겨울 수확기에 제일 처음으로 수확한 '첫 수확 김'은 전체 생산량의 불과 몇 퍼센트만 차지하는, 희소가치가 높은 김입니다. 그 이후에 수확한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이 좋다고 합니다.

얘기를 듣고 보니 더 먹어 보고 싶다!

얼마 후 묵묵히 김을 싣고 있던 배가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묵묵히 김을 싣고 있던 배가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김 수확은 해수면으로 끌어올린 양식용 나무틀 아래로 배가 통째로 들어가서 작업을 합니다.

튼튼한 골조가 특징인 통칭 잠수배가 큰 활약을 하죠!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을 끝내고 돌아온 배도 어부들도 마치 격렬한 전투를 막 치르고 온 듯 보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을 끝내고 돌아온 배도 어부들도 마치 격렬한 전투를 막 치르고 온 듯 보입니다.

항구 주변에는 김 양식에 종사하는 어부들의 집이 8채 있습니다. 그중 1채의 생산공장 현장을 이번에 견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설명은 지하마 수산의 지하마 히데오 씨가 직접 해 주셨습니다.

설명은 지하마 수산의 지하마 히데오 씨가 직접 해 주셨습니다. 숙부와 아버지때부터 다카마쓰에서 김 양식을 해 온 이곳 토박이 어부입니다.


묵묵히 김을 싣고 있던 배가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김 양식은 겨울 3개월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을에 씨를 뿌린 김은 12월 하순부터 수확을 시작합니다. 첫 수확을 한 후 김의 싹이 자라면 2번째 수확을 하고 다시 자라면 3번째 수확을 합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김이 딱딱해집니다.

김밥용 김은 반지르르하게 광택이 나고 초록빛을 띠는 검은색이 최상품입니다.

바다 상태가 김의 생장에 영향을 주므로 색이 좋지 않은 해는 한 달 만에 수확을 접기도 합니다.


일단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만 하루 동안 꼼꼼하게 씻습니다.

배에서 빨아올린 김은 큰 파이프를 통해서 공장으로 운반됩니다.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가공하면 본래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단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만 하루 동안 꼼꼼하게 씻습니다.

수확한 다음 날은 더 작은 쓰레기 등을 제거하죠. 이제 곧 우리가 아는 그 '김'의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성형 건조하는 큰 기계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더니 그곳에서 김밥용 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형 건조하는 큰 기계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더니 그곳에서 김밥용 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형 건조하는 큰 기계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더니 그곳에서 김밥용 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지막으로 숙련된 사람의 눈으로 확인 작업을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숙련된 사람의 눈으로 확인 작업을 거칩니다. 이 작업을 통과한 '김'만 봉투에 포장되어 출하됩니다.

지하마 씨가 명함 대신이라며 무언가를 스윽 내밉니다. 바로 첫 수확 김으로 만든 특상의 '맛김'입니다!

봉투를 뜯자 바다 향기가 실내에 퍼지며 코를 간질입니다.

한입 베어 물자 바삭!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식감이 오감을 자극합니다. 입안에 들어가자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이 여운을 남깁니다.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걸까요. 흰 쌀밥에 딱 어울리는 밥도둑입니다.

다카마스의 바다가 깨끗해서 김이 잘 자라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 모양입니다.

"너무 깨끗한 바다는 못 써. 멀리 떨어진 산의 토양이 튼실해야 해. 그게 중요한 거야. 바다로 이어지는 강이 산의 영양분을 운반해 주는 덕분에 바다가 풍요로워지지."


다카마쓰시에서 산이라고 하면 남쪽에 있는 시코쿠를 가로지르듯 솟아 있는 시코쿠산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카마쓰시에서 산이라고 하면 남쪽에 있는 시코쿠를 가로지르듯 솟아 있는 시코쿠산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눈앞의 바다에서 자라나는 보물과 깊은 인연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다음은 비야. 수확기 전에 비가 오면 김이 맛있어져. 그야말로 은혜의 비지."

바다만이 아니라 산과 하늘까지…… 과연 김은 자연이 우리들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다카마쓰 앞바다를 거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김 양식용 나무틀은 다카마쓰의 겨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다카마쓰 앞바다를 거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김 양식용 나무틀은 다카마쓰의 겨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첫 수확한 김이 가게에 진열되는 것은 신정이 지나고 나서입니다.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여행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샐러드에 올리면 식감이 액센트로, 수프에 넣으면 풍미가 더해집니다. 이처럼 다양한 요리에서 활약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도우미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첫 수확한 김이 가게에 진열되는 것은 신정이 지나고 나서입니다. 자연이 가득 담긴 보물 같은 다카마쓰의 '김'을 여러분의 식탁에도 올려보지 않겠습니까?


INFORMATION

구입은 여기로

가가와 물산관 리쓰린앙

주소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리쓰린초 1-20-16
TEL
087-812-3155
대응언어
日本語、English

계절별 아름다운 정원을 즐길 수 있는 특별명승지 리쓰린 공원에 병설된 물산관입니다. 가가와현 내에서 모인 식재료, 과자, 장인의 기술이 빛을 발하는 공예품 등 다양한 가가와현 특산물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쓰린앙의 오리지널 상품도 인기가 많습니다.

건어물 해산물 도매상 마루이치

주소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미나미신마치 4-1
TEL
087-831-3307
대응언어
日本語、English

다카마쓰 중앙 상점가에 있는 가쓰오부시나 건해삼 등 일본식 맛국물 재료를 판매하고 있는 오래된 건어물 전문점입니다. 데마키즈시 등에 사용하는 '구운 김', 맛국물이나 간장으로 맛을 더한 '맛김', 요리의 토핑으로 사용하기 편한 '가루김'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2018.2.14

KEYWORDS
PHOTOGRAPHER SAKAGUCHI Yu WRITER KOTAKI 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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