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와 섬의 맛난 요리까지 일석이조의 섬 여행! '오기지마 섬에 어서 오세요, 수선화 워킹과 해산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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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항에서 페리로 40분을 가면 오기지마 섬이 나옵니다. 겨울에도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섬 밖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이들의 또 하나의 목적은 섬에 피는 수선화입니다.


오기지마

수선화가 피는 겨울의 오기지마 섬을 즐겨 줬으면 마음에서 '오기지마 섬에 어서 오세요, 수선화 워킹과 해산물 시장'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예년의 수선화 개화 시기에 맞춰 1월 하순~2월 하순에 개최되는 이 이벤트에서는 봄을 알리는 수선화와 섬의 식재료로 만든 맛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2018년에는 오기지마 섬 등대 내부가 기간 한정으로 공개되어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임시 전세 페리 '메온'

이벤트 참가자는 다카마쓰와 오기지마 섬을 잇는 정기페리 '메온2'가 아니라 임시 전세 페리 '메온'을 이용합니다. 페리는 갑판까지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정기편이 경유하는 메기지마 섬에는 들르지 않고 곧장 오기지마 섬으로 직행합니다.


곧장 오기지마 섬으로 직행합니다.

섬에 도착하자 섬사람들이 참가자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섬에 도착하자 섬사람들이 참가자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수선화의 섬인 오기지마 섬에 있는 등대까지는 항구에서 약 3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비탈길에 자리잡은 마을을 벗어나면 논밭이 펼쳐진 평탄한 길이 등대로 이어집니다.


수선화의 섬인 오기지마

도중에 만나는 나무들에서도 봄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도중에 만나는 나무들에서도 봄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길 곳곳에는 등대까지의 거리가 적혀 있는 손글씨 안내판이 오가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길 곳곳에는 등대까지의 거리가 적혀 있는 손글씨 안내판이 오가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등대에 도착하니 한정 공개하는 등대 내부를 보려는 사람들이 긴 행렬을 벌써 만들고 있었습니다.


오기지마 섬에 있는 등대

아담한 등대 내부에는 한 번에 6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나선형 화강암 계단을 조심스럽게 걸어 올라갑니다.


나선형 화강암 계단을 조심스럽게 걸어 올라갑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세토나이카이 바다에는 어선부터 대형 유조선까지 크고 작은 배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약 500척이 왕래하는 이곳은 일본 전국에서 2번째로 해상교통량이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오기지마등대에서 바라보는 세토나이카이

'일본 등대 50선'에 선정된 오기지마 섬 등대는 다카마쓰시 아지초에서 채석된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도장을 하지 않은 등대는 일본에서도 2곳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곳은 1895년에 건설되어 지금까지 세토나이카이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세토나이카이

병설되어 있는 자료관에는 영화 촬영지로도 이용된 적이 있는 오기지마 섬 등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병설되어 있는 자료관에는 영화 촬영지로도 이용된 적이 있는 오기지마 섬 등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등대 근처의 산책로를 감싸듯 경사면에는 하얀 수선화가 빼곡히 피어 있습니다.


등대 근처의 산책로를 감싸듯 경사면에는 하얀 수선화가 빼곡히 피어 있습니다
지금은 섬 전체가 약 1100만 송이의 수선화로 뒤덮여 있습니다

2004년경부터 이 산책로를 중심으로 수선화 구근을 심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섬 전체가 약 1100만 송이의 수선화로 뒤덮여 있습니다.


수선화의 섬 오기지마 섬은 바닷바람과 수선화의 달콤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지금은 섬 전체가 약 1100만 송이의 수선화로 뒤덮여 있습니다

수선화의 섬 오기지마 섬은 바닷바람과 수선화의 달콤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태양을 향해 꽃을 피우는 수선화는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입니다.

수선화 워킹을 만끽했다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섬의 맛난 요리를 맛볼 시간입니다. 항구로 돌아와 섬의 식재료가 죽 늘어서 있는 활기찬 해산물 시장에서 이벤트 특제 도시락을 받습니다.


오기지마 해산물 시장

이 도시락은 오기지마 섬의 제철 식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날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도시락은 오기지마 섬의 제철 식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2018년 특제 도시락

갯장어, 미역줄기, 올리브 방어에 레몬 그리고 특산 문어와 잠두콩, 무도 들어 있습니다.

멧돼지 고기로 만든 아라지루 국은 차가워진 몸을 속부터 서서히 데워줍니다.


이 도시락은 오기지마 섬의 제철 식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날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재료의 깊은 맛, 글씨 하나도 정성 들여 쓴 메뉴에서 요리에 들인 노력과 시간 그리고 섬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해산물 시장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맛난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섬에서의 먹거리를 도시락만으로 만족할 순 없습니다.


막 잡은 소라로 맛보는 쓰보야키

막 잡은 소라로 맛보는 쓰보야키


주꾸미 어묵

따끈따끈 탱글탱글 주꾸미 어묵


맛국물을 잔뜩 머금은 부드러운 아카시야키

맛국물을 잔뜩 머금은 부드러운 아카시야키

항구의 시장에서 먹는 해산물 먹거리는 가게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집니다.


어부들과 섬사람들과의 수다로 즐거운 한때

어부들과 섬사람들과의 수다로 즐거운 한때.


섬에 피는 수선화를 여행 선물로

섬에 피는 수선화를 여행 선물로.

바닷바람이 수선화의 달콤한 향기를 운반하는 수선화의 섬, 120년 이상 바다를 지키고 있는 섬의 등대, 섬이 자랑하는 먹거리와 따뜻한 마음을 담은 도시락 등등. 이날, 이 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맛을 봅니다. 이제 떠나야 한다는 섭섭함을 가슴에 품고 돌아가는 페리에 몸을 싣습니다.

페리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항구에 있는 섬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다카마쓰에서 떨어져 있는 오기지마 섬은 헤어짐이 어려운 섬

"고마워요." "또 와요."


"고마워요." "또 와요."

사람들이 손을 흔들고 깃발을 흔들며 페리를 배웅합니다.

"또 올게요."


오기지마 "또 올게요."

다카마쓰에서 떨어져 있는 오기지마 섬은 헤어짐이 어려운 섬.

봄을 기다리는 섬은 따뜻했고 맛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2018.4.9 / 오기지마

KEYWORDS
PHOTOGRAPHER SAKAGUCHI Yu PHOTOGRAPHER MINAGAWA Masaki(NOCOS) WRITER KOTAKI 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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