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 공항에서 택시로 약 15분. 산으로 둘러싸인 시오노에 온천향은 다카마쓰시 중심부에서도 버스가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비행기로 도착하여 다음 날부터 시내에서 즐기고 싶은 분이나 귀국 전에 여독을 풀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는 온천향. 이번 기사에는 시오노에 온천향의 산책 스폿과 먹거리 정보를 소개할게요!
홍법대사(弘法大師) 구카이(空海)도 사랑한 "시오노에 온천향(塩江温泉郷)"
시코쿠 지방(四国地方)에 있는 가가와현(香川県) 다카마쓰시(高松市)는 세토 내해(瀬戸内海)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기 있는 장소예요. 시의 최남단에 "다카마쓰의 오쿠자시키(高松の奥座敷, ※1)"로써 친숙한 역사적인 온천지 "시오노에 온천(塩江温泉)"이 있어요.
※1: 오쿠자시키(奥座敷)……주거지의 안쪽에 위치한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도시 근교의 관광지, 온천가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시오노에 온천향(塩江温泉郷)은 웅장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요. 그로 인해 사계절이 변함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죠.
이곳은 약 1300년 전에 유명한 승려인 "교기(行基)"가 발견하였고 이후에 홍법대사 "구카이(空海)"에 의해 승려의 수행과 온천요법(탕치)의 지역으로서 널리 민중에게 소개되었어요.
또한 심신을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장소에 있어 온천요법을 위해 적합한 온천을 지칭하는 "국민 보양 온천지"에도 지정되어 있어요. 국민 보양 온천지는 시코쿠(四国)에는 불과 두 곳뿐이랍니다.
전동자전거를 빌려 온천향을 둘러보자
시오노에 온천향(塩江温泉郷)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을 경우, 시오노에초(塩江町) 관광 안내 센터에서 전동 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요.
비용은 3시간에 500엔. 연장은 1시간마다 100엔이에요. 렌탈할 때는 대여 보증금 3,000엔이 필요하지만 반납할 때 환급받을 수 있어요.
그럼, 이제 자전거를 타고 온천향의 관광지를 둘러봅시다! 언덕이 많으니 지나치게 빠른 속도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부동의 폭포(不動の滝)
"부동의 폭포(不動の滝)"는 이전에 구카이(空海)의 수행장이었다고 해요. 수행 중에 부동명왕(不動明王)이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에 부동의 폭포(不動の滝)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또한, 높이 40m의 폭포는 거대한 5단의 바위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오단의 폭포(五段の滝)"라고도 불리고 있어요.
부동의 폭포(不動の滝)로 향하는 도중에는 단풍 오솔길이 있어요. 단풍이 물드는 계절에는 햇빛에 비쳐 나뭇잎이 반짝이며 거대한 암석에 부딪히는 폭포의 모습과 어우러져 마치 무릉도원에 있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와부하치만 신사(岩部八幡神社)와 경내의 은행나무
이와부하치만 신사(岩部八幡神社)는 가가와현(香川県)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거대한 두 그루의 은행나무로 유명해요. 은행나무는 "고노미(このみ)"와 "마모리(まもり)"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각각 600년, 400년의 세월 동안 이 지역에서 서식 중이에요. 매년 가을이 되면 나무가 금빛으로 물들며, 경내에는 금빛 카펫이 깔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지요.
이곳에는 은행나무 에마(絵馬)가 있으며 에마에 소원을 적을 수 있어요. 이를 은행나무 옆에 걸어두고 '고노미(このみ)"와 "마모리(まもり)" 곁에서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빌어 봅시다.
단풍 축제
취재하러 갔을 때는 "단풍 축제(紅葉まつり)"가 열리고 있었어요. 이 기간에는 상점도 늘어서며 평소의 조용하던 온천향이 활기를 띠게 되지요. 따뜻한 음식을 한 손에 들고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즐기거나 온천에 몸을 담가 보면 어떨까요?
이 밖에도 계곡이 개방되고 낚시도 할 수 있어요. 계곡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물고기 떼가 헤엄치고 있었어요. 낚은 물고기는 가져갈 수도 있어요.
시오노에(塩江)에는 "단풍 축제(紅葉まつり)" 이외에도 "벚꽃 축제(さくらまつり)", "반딧불이 축제(ホタルまつり)", "온천 축제(温泉まつり)" 등 계절마다 축제가 열려요. 이벤트 개최일에 맞춰서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온천향 먹거리
관광지를 모두 돌아봤다면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 봅시다!
옛 민가의 수제 메밀국수 가게 "하나레(はなれ)"
옛 민가를 리노베이션해서 만든 메밀국수 전문점 "하나레(はなれ)"는 따뜻하고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요. 이로리(囲炉裏)가 있어 정겨운 공기가 흐르고 있지요. 메밀국수는 점주가 직접 만들어요. 추천 메뉴는 심플한 "자루소바(ざるそば)"랍니다. 메밀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한 젓가락 또 한 젓가락,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일품이지요.
지비에 요리(ジビエ料理) 레스토랑 "비스트로 To-y-Toco"
가게 내부가 80년대 미국 스타일로 장식된 "비스트로 To-y-Toco(토이토코)". 이곳에서는 천연 야생동물을 맛볼 수 있는 "지비에 요리(ジビエ料理)"가 제공돼요. 온천향 중심부에서 자전거로 약 20분 정도.
가게에서 쓰이는 식재료의 대부분이 시오노에(塩江)산이며 야생동물 식재료로는 멧돼지와 사슴 고기가 주로 사용돼요. 점장은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라고 해요. "씹는 맛이 있고 적당한 지방으로 담백한 맛을 냅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대답해 주었어요.
추억의 맛을 만나보자 "이코이 식당(いこい食堂)"(중화 소바)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3대에 걸쳐 이어지는 "부자 중화 소바(親子中華そば)"는 닭고기를 달걀과 함께 익혀 올린 간장 베이스의 라멘이에요.
맛은 물론이며 어릴 적에 먹어봄 직한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요리랍니다. "모두들 그렇게 말씀해요. 분명 '가정의 맛'이겠죠"하며 점주가 웃으며 말씀해 줬어요.
1300년 동안 이어진 양질의 온천
시오노에 온천향(塩江温泉郷)에는 당일치기로나 1박 여행으로나 즐길 수 있는 당일 온천 시설과 온천 호텔이 마련되어 있어요.
신카바카와(新樺川) 관광호텔
대자연으로 둘러싸인 전통 있는 신카바카와(新樺川) 관광호텔. 대욕장인 노천탕에서는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일식과 서양식으로 두 종류의 객실이 있으며 모든 객실에 온천이 딸려 있답니다. 대욕장에 저항감이 있는 분은 자신의 객실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지요.
지하 1층의 서퍼 클럽은 대리석 계단과 서양식 소파로 꾸민 프랑스풍의 공간이에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매우 감동적이랍니다. 온천욕을 즐긴 후에 이곳에서 한 잔 마시면 최고의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우오토라 료칸(魚虎旅館)
"우오토라 료칸(魚虎旅館)"은 메밀국수 가게 "하나레(はなれ)"의 점주 가족이 경영하는 일본식 료칸이에요. 레스토랑에는 전통적인 목제 이로리(囲炉裏)가 있으며 가게의 수제 메뉴를 맛볼 수 있어요. 생선구이와 멧돼지 전골인 보탄나베(牡丹鍋) 등, 분명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예요.
온천은 혼자서도 대관할 수 있어요. 욕조는 가가와현(香川県)에서 생산되는 고급 목재인 아지이시(庵治石)로 만들었으며 널찍하여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답니다. 홍법대사(弘法大師)도 극찬한 "온천 요법"을 체험해 봅시다!
접근성 좋은 입지
시오노에 온천향(塩江温泉郷)은 산간지역에 있지만, 교통편이 매우 편리해요. 다카마쓰시(高松市) 중심에서는 노선버스를 타고 약 75분, 다카마쓰 공항(高松空港)에서는 택시로 약 15분이 소요되지요. 공항에 갓 도착하신 분, 다음날 다카마쓰시(高松市) 중심부로 이동하시는 분, 귀국 전에 피로를 풀고 싶은 분 등에게 추천합니다.
다음은 다카마쓰(高松)의 무릉도원 "시오노에 온천(塩江温泉)"을 즐겨보자!
시오노에 온천향(塩江温泉郷)의 가장 큰 특징은 융장한 자연에 둘러싸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이지요. 다음에 다카마쓰(高松)를 방문할 때는 마치 무릉도원과 같은 비경의 온천을 방문해 주세요!
2019.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