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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이트 타임'이란, 일몰 직후의 짧은 황혼 시간을 가리킵니다.
석양이 물든 하늘이 진한 감색의 밤하늘로 물들어가는 가운데, 선명한 그러데이션을 그립니다.
그렇게 마법 같은 시간에 주목하며 세토의 도시와 다카마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을 거닐어 봅시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밤거리의 불빛과 기타하마 alley
다카마쓰항 페리 승선장에서 도보로 약 10분을 가면 인기 명소인 ‘기타하마 alley’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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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항구 마을인 기타하마 지역의 쇼와 시대 초기의 창고 거리를 재생한 복합 상업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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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과 음식점이 즐비하고 정취 넘치는 마을은 그야말로 alley=골목 그 자체입니다.
조금만 걸으면 어딘가 정겨운 항구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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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상쾌한 바닷바람이 부는 항구 마을의 일각이지만, 어둠이 다가와 조명이 켜지면 깊이 있는 한 풍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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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빛 속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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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가 지나면 주위에 맛있는 냄새가 감돕니다. 늦게까지 문을 여는 가게도 있으니 저녁 식사를 하러 가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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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하마 alley에서는 점포마다 휴일이 다릅니다. 현지에 가실 때는 사전에 잊지 말고 확인하세요.
기타하마 alley◆https://www.kitahama-alley.com
시코쿠에서 손꼽히는 야경 포인트, 야시마
지붕 모양의 대지(台地)인 야시마의 산 위에는 다카마쓰 제일의 전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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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석양과 야경 모두 100선에 꼽힌 전망 명소 시시노레이간이 바로 그곳입니다.
표고 약 290m의 산 위에는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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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부터 일몰까지는 푸른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드는 그러데이션을 그리고, 하늘과 바다의 빛깔이 시시각각 변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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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해면은 어스레하게 변하고, 대조적으로 거리의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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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기우는 태양 밑에서 크고 작은 여러 배가 섬들을 오가는 모습도 세토우치에서만 볼 수 있는 전망 중 하나입니다.
시시노레이간에서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한 주변 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야시마를 방문하실 때는 사전에 버스 운행 시각과 주차장 영업 시간을 확인하세요. 버스 운행은 시기에 따라 변하므로 자세한 시각표는 이쪽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섬과 바다에서 다도미(多島美)를 체감할 수 있는 메기지마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카마쓰의 트와일라이트 타임은 섬과 바다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메기지마는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로 약 20분 만에 가볍게 갈 수 있는 섬입니다.
메기항에서 전망대가 있는 와시가미네의 산 정상까지는 약 2.5km 거리입니다. 버스(하루 5회 왕복)로 가거나 항구에 있는 오니가시마 오니노야카타에서 전동 자전거(17시까지)를 빌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표고 약 190m의 전망대까지 오르면 세토우치의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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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오기지마를 비롯하여 다카마쓰의 거리와 오시마가 보입니다. 서쪽에는 나오시마, 세토 대교 등 거의 360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공기가 좋고 맑은 날에는 멀리 오카야마의 산맥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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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우치의 다도미를 느낄 수 있는 전망 명소입니다.
섬과 바다의 경치를 즐기시려면 해상 택시도 추천합니다. 전화 한 통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바다의 교통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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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면이 가까워서 때로는 물보라가 일며, 파도의 움직임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페리 같은 대형선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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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항으로 돌아오면 세계 최초의 유리 등대인 ‘세토시루베'의 불빛이 맞이해 드릴 것입니다.
항구 안은 먼바다에 비해 파도가 잠잠해서 수면에 비친 야경도 아름답습니다.
희미한 불빛에 빛나는 잔물결과 찰나의 트와일라이트 타임을 즐겨봅시다.
2019.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