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 없이 세토우치의 봄은 시작되지 않는다! 산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일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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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의 왕 삼치

‘물고기 어(魚) 변'에 ‘봄 춘(春)’자를 합쳐 삼치 춘(鰆)이라고 쓴다).
4월부터 5월에 걸쳐 산란을 위해 태평양에서 세토나이카이 바다로 들어오기 때문에 가가와 현민에게는 ‘봄을 고하는 물고기'로 친숙합니다.



철이 되면 신세를 진 분들께 가장 많이 드리는 봄 선물이 삼치 된장절임입니다.
농촌에서는 일가친척이 모두 모내기를 마친 뒤 네모난 틀에 눌러 만든 삼치 초밥을 대접하는 ‘하루이오(春祝魚)’라는 독특한 문화 풍습이 있습니다. 이처럼 삼치는 생활에 밀접한 생선입니다.


가시가 적고 부드러우며 참치 중뱃살 같은 식감과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생선회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삼치는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생선회로 맛볼 수 있는 것은 산지만의 특권입니다.


“생선회로 먹어도, 구워 먹어도, 조려 먹어도 맛있지요. 일본 음식과는 물론이거니와 서양 음식과도 어울려요. 이런 만능 생선은 좀처럼 없답니다.”
가가와현 어시장 주식회사의 야마모토 히로유키 사장은 삼치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합니다.


“껍질을 구운 다타키도 향긋하고 맛있어요. 초간장, 폰즈 소스, 간장, 뭐든지 어울리죠. 고추냉이와 생강을 곁들여도 좋아요. 요즘에는 마리네나 뫼니에르 같은 서양식 메뉴를 만드는 가게도 많답니다.”
선어부 근해과의 시바노 마사미 과장은 삼치 사랑을 더욱 가속시킵니다.


두 사람 모두 ‘삼치는 우수한 생선'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 근해에서 많이 잡을 수 있으므로 신선도가 좋다.
  • 음식점과 슈퍼마켓에서 구매하기에 부담없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 거부감 없이 담백한 맛은 다양한 조리에 어울리므로 많은 사람이 맛볼 수 있다.
  • 봄의 삼치는 정소와 난소가 모두 들어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자랑거리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삼치는 가을에도 제철을 맞이합니다.
해수 온도가 내려가면 물고기에 지방이 붙어서 가을의 삼치는 감칠맛이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봄의 삼치와는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금일을 맞은 삼치를 찾아서

삼치는 그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해역마다 어획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해금일을 맞은 삼치를 밀착 취재해 보았습니다.


“난획을 막고자 어장과 어획 순서는 제비를 뽑아 정합니다.”
어부인 다마우라 고지 씨가 안내해 주셨습니다.


오후 3시가 지나 항구를 출발하여 평온한 세토나이카이 바다로 갑니다.


삼치는 ‘걸그물' 어법을 씁니다.
높이 25m, 폭 800m 길이의 커튼형 망을 바닷속에 치고 기세 좋게 헤엄쳐 온 삼치가 꽂히면 잡는 방식입니다.


바다에 친 망을 걷자 실한 삼치가!


망을 친 뒤 기다리기를 약 한 시간 반.
하늘 색깔은 이미 변해 주위에는 배의 불빛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바다에 친 망을 걷자 실한 삼치가!




다마우라 씨는 “해금일에는 긴장이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계절에 첫 번째로 잡은 한 마리를 보며 안도하는 표정입니다.
그 뒤에도 잇따라 삼치를 잡았고, 한 번 망을 치면 잡히는 삼치는 100마리 이상!
배 위는 순식간에 삼치가 산을 이룹니다.


‘해금일치고는 대어'인 삼치는 그대로 어시장으로 옮겨갑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시장 주변에는 조업을 마친 배가 오갔습니다.

통상, 어시장에 가장 활기가 도는 때는 새해 첫 경매입니다.
그런데 가가와현 어시장이 가장 시끌벅적할 때는 새해가 아니라 봄입니다. 삼치의 첫 경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년 4월 하순에 열리는 삼치 첫 경매에는 중간 도매업자와 소매업자뿐만 아니라 많은 매스컴도 찾아옵니다.



2019년의 첫 경매에서는 길이 100cm가 넘는 대물도 즐비했고, 역대 최다인 4,900마리가 입하되었습니다. 최고의 삼치에는 예년의 약 4배인 1kg당 18,000엔이라는 역대 최다액이 매겨졌습니다.


일본의 식탁에서는 점점 생선이 멀어지고 있지만, 가가와현에서는 봄이 되면 슈퍼에 삼치 코너가 생기고, 가가와 현민은 다양한 조리법으로 삼치를 먹습니다.


삼치는 세토나이카이 바다 최고의 생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철에 적당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생선회의 왕'은 산지인 세토우치에서 맛보는 것이 제일입니다!
다카마쓰시의 많은 음식점에서 일식과 양식을 불문한 삼치 메뉴가 제공되니 여행 계획에 꼭 넣어 보세요.


2019.9.19

KEYWORDS
PHOTOGRAPHER SAKAGUCHI Yu PHOTOGRAPHER MINAGAWA Masaki(NOCOS) WRITER KOTAKI 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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