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에서 감도는 매콤한 향기, 노릇하게 구워져 식욕을 돋우는 빛깔
맥주 안주로도 식사로도 어울리는 호네쓰키도리는 사누키 우동에 이은 가가와현의 명물 요리입니다.
1950년대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의 음식점에서 탄생한 호네쓰키도리는 이제 향토 음식으로 가가와현 전역에 퍼져 다카마쓰에도 호네쓰키도리를 제공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가가와현에서 호네쓰키도리가 탄생한 계기는?
호네쓰키도리는 가가와현 마루가메시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부부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여성이 커다란 프라이드 치킨 닭다리를 물어뜯는 장면을 보고 ‘저렇게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가게에서도 제공하고 싶다’며 고안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가와현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로스트 치킨이 아니라 호네쓰키도리를 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호네쓰키도리가 가가와현의 향토 음식이 된 이유는?
사실 가가와현은 곡물 수입에 적합한 항구가 있었기에 양계 사료 공장이 정비되었고 오사카 방면의 소비 지역과 가까워 채란 양계도 번성했습니다.또한 예부터 시골에서 닭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 알을 낳지 못하게 된 노계는 경사스러운 날에 먹는 음식으로 식탁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닭 문화가 뿌리내린 가가와현이기에 호네쓰키도리가 현민에게 널리 사랑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호네쓰키도리를 조리하는 방법은?
호네쓰키도리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마늘, 소금, 후추로 밑간한 닭고기를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굽습니다.
가게에 따라 맛과 굽는 방법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기에 순서는 간단하지만 가게의 개성이 빛납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살에서 감칠맛 나는 닭 기름이 주르륵~ 배어납니다.
껍질은 바삭바삭, 살은 오동통, 표면이 황금빛으로 구워지면 완성입니다.
마지막으로 감칠맛이 가득한 닭 기름을 주욱~ 뿌리면 주방 가득 퍼지는 고소한 향이 식욕을 돋웁니다.먹기 편하도록 호네쓰키도리의 살에 슥슥 칼집을 내는 가게도 있습니다.
가가와의 호네쓰키도리는 박력 있게 물어뜯는 것이 제맛
‘젓가락으로 품위있게’는 호네쓰키도리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뼈 부분에 종이 냅킨을 감아 한 입 크게 물어뜯는 것이 가가와 스타일.
호네쓰키도리는 ‘영계’와 ‘노계’ 2종류가 있습니다. 촉촉하고 살이 부드러워 아이들도 먹기 좋은 영계.확실한 식감과 닭 본연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노계. 2종류의 호네쓰키도리를 주문하고 서로 나누어 먹으며 비교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호네쓰키도리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양배추는 그릇에 고인 닭 기름에 찍어 드세요.
호네쓰키도리와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도 잊지 마세요.
닭 육수로 지은 도리메시(닭고기밥)는 쌀 한 톨, 한 톨에 닭의 감칠맛이 배어 있습니다.
가와즈(껍질초무침)는 삶은(튀긴) 닭 껍질을 식초에 무친 반찬이니 깔끔한 식초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세요.
호네쓰키도리를 제공하는 가게라도 취급하는 메뉴는 가게마다 다르니 어떤 메뉴가 있는지 확인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가와의 닭 문화와 음식점 주인의 아이디어가 낳은 호네쓰키도리를 꼭 맛보세요.
20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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