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는 그 지역 특유의 조금 고급스러운 음식을 맛보고 싶기 마련이죠.
가가와현민의 고급 음식 중 하나가 특산품인 올리브 오일을 짜고 난 후의 열매를 사료로 먹여 키운 올리브규입니다.
와규(소) 전국 품평회에서 우등상을 수상한 프리미엄 올리브규를 소개합니다.
올리브규는 가가와현에서 키운 프리미엄 흑모 와규
올리브규는 세토나이카이 바다 위의 가가와현 쇼도시마 섬에서 탄생했습니다.
쇼도시마 섬에서 소를 사육한 역사는 오래되었는데, 서기 700년 무렵에 일왕의 명령으로 국가의 방목지가 생겼다는 사실이 속일본기(797년)에 실려 있습니다.
1882년에는 와규와 사누키규(소)의 비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쇼도시마 섬은 쌀보리 재배가 활발하여 논을 경작하는 데 소를 이용했습니다. 쌀보리를 먹이로 먹여 기른 소는 육질이 좋아 교토, 오사카, 고베 지역에서도 사누키규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고베로 가는 해운편이 좋은 것도 와규 비육이 널리 퍼진 이유였습니다.
한편, 쇼도시마 섬에서는 1907년에 농상무성의 지정을 받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산업으로서 올리브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쇼도시마 섬의 사누키규와 올리브가 연결되어 2010년에 올리브규가 탄생했습니다.
올리브규의 창시자인 이시이 마사키 씨에게 올리브규 탄생 스토리를 여쭤보았습니다.
올리브 열매에 포함된 오레인산이 고기의 부드러움과 감칠맛을 증가
볕이 좋은 경사지에 펼쳐진 올리브 밭을 빠져나가면 이시이 씨의 농장이 있습니다.
우사에서는 눈이 선하고 얌전한 올리브규 약 20마리가 느긋하게 건초를 먹고 있습니다. 이시이 씨가 코를 쓰다듬자 곁으로 다가옵니다.
이시이 씨는 와규 및 사누키규의 비육에 종사한 지 50년입니다. 육질에는 자신이 있지만, 시장 가격으로는 고베규(소) 등의 브랜드 소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축산 농가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가와현의 브랜드 소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 무렵, 5년에 1번 개최되는 와규 전국 품평회에서 평가 대상에 오레인산 수치가 추가되었습니다.
오레인산은 육질의 부드러움과 감칠맛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가가와현 특산품인 올리브에 풍부하게 든 성분입니다. 올리브 오일을 짜고 난 열매에는 아직 영양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시이 씨는 기름을 짜고 난 올리브 열매를 먹이에 섞어 사누키규에게 먹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생 올리브 열매에는 떫은맛이 있어서 소가 먹지 않았습니다.
그때 떫은 감을 말리면 떫은맛이 빠지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올리브 열매도 건조해보기로 합니다.
떫은맛이 빠지고 캐러멜 같은 풍미가 생겨난 올리브 열매를 소가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다양한 장소에서 건조를 시험해본 결과, 세토나이카이 바다에서 부는 북풍이 닿는 해안이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올리브 열매를 먹인 것을 밝히지 않고 육질 품평회에 출전했고, 지방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육질에 시장 관계자가 깜짝 놀랐습니다.감칠맛 성분이 일반적인 와규의 평균 1.5배, 2배 들어 있어 수치 면에서도 올리브 열매의 효과가 증명되었습니다.
이시이 씨는 사누키규의 생산자에게 올리브규 생산을 권했고, 올리브규는 쇼도시마 섬에서 가가와현 전체로 퍼졌습니다.
이시이 씨의 농장에서는 올리브 열매 먹이를 출하 전에 2개월 이상 줍니다.
올리브 열매 먹이를 정해진 기간과 양으로 준 와규와 사누키규 중에서 일본식육등급협회의 육질 등급 5, 4등급(금라벨) 또는 3등급(은라벨)인 것만 올리브규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올리브규의 배설물은 퇴비로 만들어 올리브 밭의 비료로 활용합니다.
지금까지 쇼도시마 섬에서 짜고 난 올리브 열매는 산업폐기물이라 처분이 골칫거리였습니다. 올리브규는 쇼도시마 섬의 순환형 농업을 지향하는 시스템과도 이어집니다.
올리브규 생산자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하며 맛있게 먹고 싶네요.
또한, 올리브규가 탄생한 쇼도시마 섬은 풍요로운 자연과 옛 풍경이 조화된 섬이며, 엔젤로드나 간카케이, 올리브 공원을 비롯한 인기 명소가 곳곳에 자리하여 여행지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쇼도시마 섬 관광 협회【공식】
https://shodoshima.or.jp/
다카마쓰에서 즐기는 올리브규 맛집
스테이크, 소고기 구이 등 간판 메뉴는 물론이거니와 다카마쓰 시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식점에서 올리브규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가가와 및 다카마쓰 여행의 마무리에 고급스러운 올리브규 맛집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카마쓰 시내의 올리브규 지정 요리점 ※출처는 올리브규 공식 사이트(사누키규・올리브규 진흥회)
https://olivefedwagyu.jp/shop/rest-index.php?pref=%E9%A6%99%E5%B7%9D%E7%9C%8C%EF%BC%88%E9%AB%98%E6%9D%BE%E5%B8%82%EF%BC%89
가가와 및 다카마쓰 여행의 기념품으로 사고 싶은 올리브규 상품
가가와현의 특산품을 많이 취급하는 '가가와 물산관 리쓰린안’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올리브규 기념품이 즐비합니다.
올리브규의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념품은 가가와 여행을 떠올리며 가정에서 맛보는 것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의 추억을 나누는 데도 제격일 것입니다.
202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