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나이카이 바다는 혼슈, 시코쿠, 규슈에 에워싸인 일본 최대의 내해입니다. 태평양과 동해와 같은 외해의 영향이 적으므로 잔잔한 바다로 알려져 있으며, 섬이 많아 복잡한 해안선이 특징입니다.
조수 간만의 차도 크므로 이 요소들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생태계가 조성되었습니다.

발견력과 상상력으로 즐기는 고텐노하마

다카마쓰시 아지 반도의 '고텐노하마'는 고텐야마 산을 배경으로 한 해안입니다.
에도시대에 다카마쓰 번주의 별장이 있던 것이 '고텐(御殿)'이라는 이름의 유래입니다.

바다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완만한 언덕길을 내려가자 나무들 사이로 바다가 보입니다.

해안은 200m 정도가 활처럼 굽어 있으며 고운 모래 입자는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모래사장에 앉아 조용히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일반사단법인 가가와가이드협회의 모리타 게이지 씨와 함께 계절과 관계없이 해변을 즐기는 방법인 '비치코밍(표착물 찾기)'과 '갯바위 생물 관찰'을 해봅시다.

먼저 '비치코밍'.
조개껍질과 유목, 시글래스, 외국에서 흘러온 물건 등 해변에 밀려온 표착물을 찾습니다.

바닷바람을 느끼며 모래사장을 걷는데 “시점을 바꾸면 평소와 다른 바다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라는 모리타 씨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발밑을 보자 대표적인 표착물인 시글래스가 떨어져 있습니다.
시글래스는 파도에 치여 모서리가 깎인 유릿조각인데, 불투명 유리 같은 느낌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색깔은 연청색이나 갈색이며, 노란색이나 연분홍색 등의 보기 드문 색깔도 있는 모양입니다.
병에 담아 장식하거나 액세서리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래사장뿐만 아니라 파도에 밀려온 해조류 밑에도 시글래스가 숨어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검고 울퉁불퉁한 것은 연못 등에 사는 마름 열매고, 그 밖에도 도자기 조각 등 산이나 마을에서 흘러온 물건들도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단종된 그리운 장난감이 흘러오기도 합니다.
표착물은 파도가 옮겨주는 선물입니다. 좋아하는 물건이나 가슴 설레는 물건을 찾아보세요.

다음은 바다 생물 관찰입니다.
'갯바위'란 바위가 많은 곳을 일컫는데, 복잡한 지형이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특히 밀물과 썰물에 의해 생기는 바닷물 웅덩이는 생물의 보고로, 관찰은 간조인 2시간 전후가 적합합니다.

생물을 찾고 있는데 “갯바위의 높이에 따라 볼 수 있는 생물이 달라요"라고 모리타 씨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생물은 '경단고둥'. 실은 물을 싫어하지만, 바닷물에서 산소를 흡수하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물보라가 이는 높이에 있다고 합니다.

생물을 조사하면 수질 환경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식에 이용하는 '참굴'은 더러운 바다를 좋아하는 데 반해 '가시굴'은 깨끗한 바다를 좋아합니다.
비슷한 생물이라도 호불호가 나뉜다니 재미있네요.

자연 속에서 생물과 접하는 짧은 시간 동안 힐링이 됩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걷던 해안도 시점을 조금 바꾸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발견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해변에 놀러 갈 때도 배를 기다리는 시간이나 이동 도중에 해안을 발견했을 때 꼭 산책해 보세요.

바다놀이의 포인트

• 열사병에 주의하며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세요.
• 주삿바늘 등의 위험한 바다 쓰레기는 만지지 마세요.
• 주걱, 목장갑, 쟁반 등이 있으면 편리합니다.
• 갯바위는 미끄러우므로 신발은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 고텐노하마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미리 해결해두세요.

아름다운 바다를 가가와의 세토우치에서

해안은 매력이 넘치는 한편, 바다 쓰레기도 많습니다.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바다 쓰레기는 멀리 태평양의 섬들에 표착하기도 합니다.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NPO Archipelago는 클린업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국제 지표로 바다 쓰레기를 분석하거나 표착물이 주는 즐거움을 전하는 등 다양하게 준비한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NPO Archipelago Setouchi Cleanup Forum
http://www.archipelago.or.jp/scf/

시카약을 타고 세토나이카이 바다를 모험하세요

가가와에서 바다를 활동적으로 즐기고 싶은 분께는 쓰다노마쓰바라 해수욕장의 시카약 체험을 추천합니다.
직접 노를 저어서 나아가는 시카약은 모험하는 기분도 만점입니다. 선셋 시카약은 석양에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어 커플에게 인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