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나이카이 바다의 섬들을 무대로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섬에서 자라난 역사, 문화, 생활의 개성을 살려 아티스트와 섬 주민들이 깊은 교류를 나누며 작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와 작품과 함께 섬 주민들과 교류를 나누고 음식을 체험하는 등 특별한 시간을 즐깁니다.
'Takeshi Kawashima & Dream Friends'의 작품을 감상하고자 다카마쓰시의 전시장 중 하나인 오기지마 섬으로 향합니다.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는 가와시마 씨가 귀향한 계기
오기지마 섬은 경사면에 겹쳐져 있는 듯 자리잡은 취락이 특징이며, 돌담이 있는 언덕길과 기와 지붕의 민가가 늘어선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가와시마 다케시 씨는 밀집된 이 취락에 섬 특유의 생활의 정취를 느껴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의 전시장으로 골랐습니다.
▼오기지마
'Takeshi Kawashima & Dream Friends'의 작품 전시장은 오기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경사면 중턱에 있는 옛 민가입니다. 문을 지나자 커다란 벚나무가 맞이해줍니다.
가와시마 씨는 1930년에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서 태어난 현대 아티스트입니다.
가가와현립 다카마쓰공업학교(현 가가와현립 다카마쓰공예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도쿄의 무사시노미술대학교 유화과, 요요기 회화연구소를 거쳐 1963년에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2016년에 가가와로 돌아올 때까지 53년간 뉴욕에서 제작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영구 소장품(MoMA Collection)으로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와시마 씨는 2010년 제1회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에 참가하면서 세토우치의 바다 등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아름다움에 다시금 매료되어 귀향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섬 주민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가와시마 씨의 마음에서 발족되어 작품 제작을 돕는 봉사자 'Dream Friends'. '다 같이 제작하는 것이 오기지마 섬 작품의 장점'이라고 가와시마 씨는 말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즐기며
'Takeshi Kawashima & Dream Friends'의 2022년 작품 타이틀은 'Dancing in the Seto'입니다.
창문에서 쏟아지는 부드러운 빛 속에서 블루와 그린의 컬러풀한 색과 모양이 눈에 날아듭니다.
'Dancing in the Seto'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 있는 맨해튼 사람들을 그린 'Blue and White' 시리즈의 작품 'DANCE'를 바탕으로 합니다.
블루는 가와시마 씨에게 '영원의 색'인 특별한 색깔입니다.
예를 들어 코발트블루에 화이트를 살짝 더한 색채는 선명하고 상쾌한 바람을 느끼게 합니다.
블루와 화이트, 그린과 화이트처럼 두 색의 조합과 심플한 선으로 아름다운 모양이 탄생합니다.
거침없이 선을 그린 듯 보이지만, 선 하나를 그리기까지 머릿속으로 수차례 모양을 모색한다고 가와시마 씨는 말합니다. 뉴욕에서는 머릿속에 떠오른 모양을 바로 그릴 수 있도록 욕실에도 스케치북과 펜을 가지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내인 준코 씨가 이전에 어느 미술관에서 다른 작가와 함께 가와시마 씨의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줬습니다.
작품이 죽 늘어선 가운데, 가와시마 씨의 작품 앞에 아이가 멈춰서서 "엄마, 음악이 들려"라고 말했답니다. 미술관 관장님에게 그 이야기를 들은 가와시마 씨는 '그림을 그리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와시마 씨의 '작화' 원동력은 작품을 보러 온 사람이 아름다움에 감동하거나, 놀라거나, 오길 잘했다, 힘을 얻었다고 생각해주는 것입니다.
가와시마 씨의 생각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전해지기에 감동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DANCE'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통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표현했습니다. 오기지마 섬에 오셔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온 거리에 녹아든 가와시마 아트
다카마쓰 시내에는 패브릭 아트나 커미션 아트 등 가와시마 씨의 작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카마쓰시 중앙상점가 마루가메마치 1번가 돔 광장
세 상점가의 교차점인 돔 광장 바닥에 있는 화강암을 짜 맞춘 모자이크 아트이며 'Peace(평화)'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중심에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풍요로운 자연을, 그 주위에는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길에 설치된 나무 벤치도 가와시마 씨의 디자인입니다.
다카마쓰시 어린이 미래관
현관의 부조 'Angel P’s Dreamland'. 당장이라도 움직일 듯 약동감이 넘치는 작품은 방문한 아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해줍니다.
다카마쓰시 도서관
현관의 부조 'Four Seasons of Seto(세토 찬가 포시즌)'.
파랑, 초록, 노랑, 빨강, 검정 위에 포개진 다양한 모양.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풍경을 떠올리며 어떤 모양일지 상상해보세요.
가가와현립 다카마쓰공예고등학교
1998년에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조형물 '영원한 비행'.
미치노에키(국도 주변 휴게소) 겐페이노사토 무레, 후사자키 공원
석조 아트 '문 -MUSE LOVE-'의 완만한 아치 너머로 세토나이카이 바다를 감상해보세요.
가가와대학교 창조공학부
정문으로 들어가 서쪽에 있는 조형물 '화(和)・화(話)・륜(輪)・환(環)'은 2000년 가가와대학교 공학부(현 창조공학부) 개교 기념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2022 작품 No. og07「Dancing in the Seto」
기간 봄: 4월 14일(목)~5월 18일(수)
여름: 8월 5일(금)~9월 4일(일)
가을: 9월 29일(목)~11월 6일(일)
개관 시간 9:30~16:30
휴업일 기간 중 무휴
요금 300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공식 사이트
https://setouchi-artfest.jp/artworks/detail/4142b5d9-55c7-4f60-b926-adc8bd9b5cee
2022.5.16 /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2022 작품 No. og07「Dancing in the Se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