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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에서
비일상을 경험하다
다카마쓰시 먼 바다에 두 개가 나란한 오기지마 섬과 메기지마 섬은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로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입니다. 현대 예술의 제전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개최되는 곳인 데다 외딴 섬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무심결에 카메라에 담고 싶어지는 섬의 풍경을 잔뜩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Sea Gulls Parking Lot」
Takahito Kimura
「Ogijima's Soul」
Jaume Plensa
「Walking Ark」
Keisuke Yamaguchi
7 things you can do in Takamatsu
‘메온’을
타고 가는
세토의 배 여행
#01
다카마쓰항에서 메기지마 섬까지는 약 20분, 오기지마 섬은 메기지마 섬을 경유하여 약 40분의 배 여행을 하게 됩니다. 다카마쓰항과 두 섬을 오가는 페리 ‘메온’은 작은 선체에 깜찍한 빨간색과 흰색 칠이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다카마쓰항의 먼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은 세토나이카이 바다다운 풍경 중 하나입니다. 페리에는 선실도 있지만, 갑판에서 시간을 보내길 추천합니다. 잠시 일상을 잊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들을 바라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유로운 광경에 힐링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7 things you can do in Takamatsu
오기지마
섬과 메기지마 섬을
훌쩍 산책
#02
오기지마 섬에서는 오기항에 들어서자마자 경사면에 착 붙은 듯 펼쳐진 집들이 보여서 놀라실 것입니다. 골목과 언덕길이 뒤얽힌 집락은 마치 미로 같습니다. 집락 안에 점재하는 가게와 카페를 향해 걸어보세요. 오기항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는 오기지마 등대가 있습니다. 다카마쓰시 무레・아지 지역에서 캘 수 있는 명산품인 ‘아지이시’ 석재로 만든 등대는 도장이 되지 않은 돌을 쌓아 만들었으며 일본 내에서도 보기 드문 구조입니다. 지금도 쌩쌩한 오기지마 등대를 지표 삼아 많은 배가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기지마 등대 주변은 수선화의 명소이며, 2월이 되면 약 1,100만 송이의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가련한 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다카마쓰항의 바로 앞에 있는 메기지마 섬은 ‘오니가시마’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곳곳에서 동상이나 간판으로 위장한 도깨비들이 맞이해줍니다. 메기항에 있는 안내소 ‘오니노관'에서 섬 내의 볼거리를 확인한 뒤 우선은 메기지마 섬 산 정상의 ‘오니가시마 대동굴’에 가보세요. 그 이름처럼 모모타로 전설 속 ‘오니가시마 섬’에서 유래된 이 동굴은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해적 거점터로 전해집니다. 봄에는 3,000그루의 벚나무에서 꽃이 만발하여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다도미와 벚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세토나이카이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섬의 동쪽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가보세요. 파도 너머로 펼쳐지는 웅대한 야시마의 모습은 반드시 봐야 합니다.
오기지마 섬과 메기지마 섬은 가깝지만 각각 다른 매력을 가졌습니다. 3년에 한 번 열리는 현대 예술의 제전 ‘세토우치 국제예술전’의 무대이기도 하여, 골목을 산책하며 점재한 예술 작품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기서는 오기지마 섬과 메기지마 섬을 소개했지만, 다카마쓰항에서는 직행 페리를 타고 나오시마 섬, 데시마 섬, 쇼도시마 섬 등의 섬들에도 갈 수 있습니다. 꼭 한번 섬 여행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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